노인의 심리적 특성
노인의 심리적 특성
본래 노인은 노인 특유의 신체적.정신적.심리적.사회적 변화 때문에 그 특유의 성격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인격의 통합이 잘 되고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지적으로도 우수하여 기본적 성격의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으므로 노인의 성격이 다양하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노인의 성격은 대체로 그 특정이 건강 또는 경제상의 불안감, 생활상의 부적응으로부터 오는 불안과 초조, 정신적 홍미의 편협으로부터 오는 내페성, 신체적 쾌락에 대한 홍미의 중대, 성생활의 감퇴, 성충동의 감퇴. 조건의 번화에 따른 학습이나 적응의 곤란, 홀로된 데 대한 고독감, 의심, 질투심, 보수성, 과거의 생각에 대한 집착.불확실성, 인생의 낙오감 등이다.
노인의 이와 같은 성격변화의 원인을 살퍼보면 두 가지로 대별되는데, 하나는 생물학적 변화에 의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비생물학적 인자에 의한 것으로 그것은 환경 및 생활사 등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노인의 성격변화에 대하여 전자의 원인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오히려 심인성. 환경에 대한 학설이 지배적이다. 특히 비건강, 고독, 빈곤의 이른바 노인의 3악으로 인하여 자주, 그리고 쉽게 욕구불만에 이르며, 이것은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늘어나는 장애적인 능력의 저하에 의한 것이다. 결국, 욕구불만의 반응으로 이러한 성격특성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다음과 같이 노인에 대한 사회적 고립화가 늘어나는 것이다
첫째, 노인은 일반적으로 그 존재가치가 저하된다. 젊은이들로부터 무관심하게 되고, 심지어 가족. 친척들의 무관심까지 받게 된다.
둘째, 고집과 거부성격을 띠게 된다. 특히, 노인들이 단체를 구성하여 활동할 경우에 다른 단체와의 타협과 수용이 어려운 때가 많다.
셋째, 사회참여나 사회적 이익의 획득에는 그 기회를 놓치기가 쉽고, 불이익이 누적되어 소외되게 마련이다.
넷째, 가족구성원으로서든 일에서든 그 역할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다섯째, 늙음에 대한 올바른 자아인식의 부족으로 이미 노쇠에 따른 자신의 능력저하를 깨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능력이 젊은이 못지 않다는 고집을 갖고 노인으로서의 역할을 찾기보다 젊은이의 역할을 계속할 것을 주장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늙어서 별로 할 일이 없다고 하면서도 실은 역할상실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2중적 심성을 갖게 된다
노년기의 심리적 특성에 관하여 카반(Cavan)은 다음과 같은 것을 들고 있다.
건강과 경제적 불안감
생활 부적웅에서 오는 불안과 초조감
정신적 흥미의 감퇴에서 오는 내페성
육체적 쾌락추구
활동성 감소
성적 충동의 감퇴
새로운 상황에 대한 학습적응의 곤란
고독감
질투심
보수적 성격
다변, 우둔
과거에 대한 집착
누추
그러나, 이와 같은 노인심리의 특성이 모든 노인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심리에 대해서는 그리스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가 노경에 관하여(De Senectute)! 란 저서에서 그의 노년관을 기술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인심리에 대한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연구가 시작된 것은 1920년 이후라고 하나, 지금까지도 아동심리나 청년심리처럼 많은 연구보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날 대부분의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노인문제 해결은 경제적인 면과 의료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자동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경제적 문제와 의료적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노인의 심리적인 문제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크게 문제시되고 있는 노인들의 심리적 측면을 보면 노후를 안락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는데, 이들의 공통된 요구는 경제적인 노후생활에 대한 보장, 가정과 사회에서 연장자로서의 지위유지, 가정.친척.친구.이웃 등과의 원만한 접촉, 적절한 여가생활의 추구 등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이 노인의 욕구는 그 요구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노인 자신의 특성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러한 노인심리의 특성은 환경변화에 의한 재래의 관습 파괴, 개인적 자주성의 상실로 인한 의존심의 증대, 건강쇠되에 의한 활동의 제한, 사회적 신분과 경제능력의 상실로 인한 열등감 등으로 더욱 가속된다.
우리나라에서 노인의 심리 또는 욕구는 도시와 농촌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또 노인 개개인의 입장에 따라 그 희망하는 바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대체로 노인들의 심리적 욕구를 중합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안정된 노후를 희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노인들은 수입이 없어 자식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므로 항상 심리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둘째, 노인들은 심리적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나이가 들면 가족이나 사회에서 자신을 상대해 주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이 항상 고독함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존재가치를 인정받고 싶어한다
셋째, 노인들은 신체활동을 요구한다. "늙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라고 말하지만, 속마음은 무언가 일을 하고 싶은 욕망이 가득 차 있다.
넷째, 많은 사람들을 사귀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나이를 먹을수록 대화의 상대가 없어짐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노인은 장수할 것을 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는 하지만, 더욱 건강하고 오래 살려고 하는 것이 노인의 본심이다.
이와 같은 노인의 심리적 욕구해소를 위하여 취미에 따른 신체활동, 여가선용 등 의 문제가 하나씩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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